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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야기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내 모자 어디 갔을까?'의 작가 존 클라센의 두 번째 모자 이야기
2013년 칼데콧 상 수상! 2014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존 클라센 그림. 글 / 서남희 옮김 "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그냥 몰래 가져온 거야.'로 시작하는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는 깜찍한 작은 물고기는 완전범죄를 꿈꾸지만 사실 아주 많이 어설프기 그지없다. 글이 작은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그림은 커다란 물고기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작은 물고기와 커다란 물고기의 선명한 캐릭터 대비로 추리소설 못지않은 긴장감을 주는 그림책이다.


 

작은 물고기는 자신이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가져온 걸 합리화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변명을 늘어놓는 반면 커다란 물고기는 말이 아닌 눈빛과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 준다. 커다란 물고기의 눈빛 연기를 보면서 그림 읽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체로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봐도 전체 스토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면은 커다란 물고기는 이전처럼 하늘색 모자를 쓰고 잠이 들고, 작은 물고기의 행방에 대해서 작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열린 결말을 통해서 읽는 이의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면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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